길거리를 걷다 보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길거리 쓰레기통의 부재’다.작은 종이조각 하나, 마신 커피컵 하나를 손에 들고 한참을 걷다가도쓰레기통 하나 찾지 못해 결국 가방 속에 넣거나, 무심코 주변에 놓아두고 마는 경우가 있다.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현실은 결국 거리 곳곳의 불법 투기, 환경 미관 저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진다.한국은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 ‘길거리 쓰레기통 줄이기’를 통해 무단 투기를 막겠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 방식은 새로운 문제를 낳았다.특히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의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시민들조차,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하는가?'라는 실용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현실이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길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