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는 대표적인 음악 축제, 워터밤과 흠뻑쇼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단연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물총과 물세례가 더해져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일종의 여름 ‘통과의례’처럼 자리 잡았다.하지만 이 화려하고 짜릿한 축제의 이면에는 지속 가능한 관람 문화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환경 문제가 존재한다.지난 워터밤 행사 하루 동안 약 300~400톤의 물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500 가구가 하루 동안 쓰는 생활용에 해당한다. 물을 분사하고 뿌리는 것이 공연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관객 한 사람당 수십 리터의 물이 소비되며, 이 물은 별도의 정화나 회수 과정 없이 하수구로 흘러간다. 단순한 소모를 넘어, 음용 가능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