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봄과 겨울, SNS 피드가 특정 브랜드의 텀블러와 머그잔 사진으로 도배되는 시기가 있다. 특히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크리스마스나 체리블라썸 시즌이 되면 한정판 굿즈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이는 단순한 텀블러나 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브랜드와 콜라보한 캐릭터 디자인, 계절 한정 아이템이라는 희소성이 결합되며, 일부 제품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까지 얹어 팔린다.스타벅스의 굿즈는 이제 ‘오픈런’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매장 오픈 전에 사람들로 길게 늘어선 줄은 마치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상케 한다. 브랜드 굿즈가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소장’ 혹은 ‘수집’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 심리가 작용한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