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 사이, 환경과 동물 복지를 고려한 ‘비건 뷰티’ 제품이 뷰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화장품은 분명 윤리적 소비의 방향을 제시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하지만 이런 윤리적 소비가 실질적인 환경 보호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포장재, 플라스틱 용기, 복합 소재 튜브, 펌프, 공병…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화장품 하나하나가 남기는 ‘포장 쓰레기’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다. 비건 인증 마크를 받은 제품을 쓰면서도, 다 쓴 공병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일상인 소비자들. 이 모순은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 온 ‘화장품 공병 문제’를 다시 직시하게 만든다.‘비건’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비건 뷰티가 주목받는 시..